길고도 추운 겨울이 끝나고 찾아오는 캐나다의 봄은 사람들의 마음을 설레게 만듭니다. 특히 캐나다의 봄은 눈 덮인 풍경과 함께 어우러지는 화사한 봄꽃들이 만들어내는 독특한 매력을 자랑합니다. 전국 곳곳에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벚꽃, 튤립, 목련, 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들이 만개하며 본격적인 여행 시즌을 열게 되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특히 봄꽃으로 유명한 밴쿠버, 빅토리아, 캘거리 세 도시를 중심으로 캐나다 봄꽃 여행 코스를 소개합니다.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 속에서 특별한 봄날을 즐겨보세요.
밴쿠버 벚꽃 명소 탐방
밴쿠버는 캐나다 내에서도 비교적 온화한 기후 덕분에 봄꽃이 가장 먼저 피어나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매년 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이어지는 '밴쿠버 벚꽃 시즌'은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가 기다리는 특별한 시기입니다. 무엇보다 밴쿠버 시 곳곳에는 약 4만 3천 그루의 벚나무가 심어져 있어 도시 전체가 화사한 핑크빛으로 물드는 장관을 선사하죠.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퀸엘리자베스 파크(Queen Elizabeth Park)입니다. 고지대에 위치한 이곳에서는 아름답게 피어난 벚꽃과 함께 밴쿠버 시내의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벚꽃 외에도 철쭉, 진달래, 목련 등 다양한 봄꽃이 함께 피어나 봄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소로 유명합니다.
스탠리 파크(Stanley Park) 또한 봄꽃 명소로 손꼽힙니다. 공원을 따라 펼쳐진 벚꽃길을 걸으며 자연과 어우러진 도시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웨스트엔드 지역과 버라드 스카이트레인 역 주변의 벚나무 거리 역시 인생샷을 남기기 좋은 촬영 포인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죠.
'밴쿠버 벚꽃 페스티벌'도 매년 열려 벚꽃 아래에서 다양한 문화 행사와 체험을 즐길 수 있는데요. 벚꽃 시즌에 맞춰 도시 곳곳에서 열리는 마켓, 음악 공연, 플라워 아트 전시 등이 밴쿠버 봄 여행의 묘미를 더해줍니다. 4월 초중순이 절정이니 이 시기를 맞춰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빅토리아의 부차트 가든과 봄의 향연
'정원의 도시'로 불리는 빅토리아는 봄이 되면 전 세계 정원 애호가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명소입니다. 브리티시컬럼비아 주의 주도이자 밴쿠버섬에 위치한 빅토리아는 온화한 기후 덕분에 다른 도시보다 빠르게 봄꽃이 피어나는데요. 특히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차트 가든(The Butchart Gardens)'은 캐나다 봄꽃 여행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명소입니다.
부차트 가든은 약 22만 평 규모의 광활한 정원으로, 3월부터 5월까지 튤립, 수선화, 히아신스, 팬지 등 30만 송이 이상의 꽃들이 만개합니다. 그중에서도 선큰 가든(Sunken Garden)은 버려진 채석장을 정원으로 탈바꿈시킨 곳으로, 입장과 동시에 압도적인 꽃과 색감의 향연이 펼쳐지는 장관을 볼 수 있습니다.
튤립은 특히 4월부터 본격적으로 절정을 이루며 온통 형형색색의 꽃밭이 펼쳐져 사진 촬영지로도 인기가 높습니다. 뿐만 아니라 장미 정원, 일본식 정원, 지중해풍 정원 등 다양한 테마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하루 종일 천천히 둘러보기에도 충분합니다.
빅토리아 이너하버 주변도 봄이 되면 꽃들로 화사하게 물들며, 주변의 고풍스러운 건축물과 함께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봄날의 빅토리아에서는 걷기만 해도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어 커플 여행지로도 강력 추천됩니다.
캘거리의 봄, 공원과 봄꽃 명소
캘거리는 캐나다 알버타주의 대도시로, 길고 긴 겨울을 지나 맞이하는 봄이 특별히 더 반갑게 느껴지는 곳입니다. 겨울 동안 꽁꽁 얼어있던 공원과 도심 곳곳이 봄이 오면 생기를 되찾고, 다양한 봄꽃들이 도시 곳곳을 물들이기 시작합니다.
대표적인 명소로는 프린스 아일랜드 파크(Prince's Island Park)가 있습니다. 보우강 한가운데 위치한 이 섬 공원은 도심 속 오아시스 같은 곳으로, 봄이 되면 벚꽃과 개나리, 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이 피어나 산책로를 걷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장소입니다. 공원 곳곳에 피어난 봄꽃과 함께, 멀리 보이는 로키산맥의 설산이 어우러진 절경이 여행의 감동을 더해줍니다.
캘거리 도심 속 숨은 명소 '데본리안 가든(Devonian Gardens)'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대형 쇼핑몰 안에 위치한 실내 식물원으로, 사계절 내내 초록 식물과 꽃을 볼 수 있지만 봄이 되면 특별히 화사한 봄꽃 전시로 유명해 많은 사람들이 찾습니다.
캘거리의 봄꽃 시즌은 대체로 5월 초부터 시작되며, 매년 봄 열리는 '릴락 페스티벌(Lilac Festival)'도 유명합니다. 4th 스트리트를 따라 펼쳐지는 이 축제에서는 거리 공연, 플리마켓, 각종 먹거리 등을 즐기며 본격적인 봄을 만끽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의 봄은 길지 않지만 그만큼 더 강렬하고 아름다운 순간들을 선사합니다. 밴쿠버에서는 화사한 벚꽃과 함께 봄을 만끽하고, 빅토리아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부차트 가든에서 꽃의 향연을 즐겨보세요. 그리고 캘거리에서는 겨울의 흔적이 남아 있는 자연 속에서 피어나는 봄꽃들과 함께 특별한 봄날을 보낼 수 있습니다.
도시마다 각기 다른 매력의 봄꽃 여행이 기다리고 있는 캐나다, 올봄에는 꽃길 따라 떠나는 여행을 계획해보는 건 어떨까요? 지금 바로 항공권과 여행 일정을 준비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