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은 유럽의 중심에서 비교적 저렴한 물가와 깊은 역사, 매력적인 자연환경을 간직하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지역입니다. 특히 봄에는 따뜻해진 날씨와 함께 고성, 중세 도시, 산과 호수 등이 생기를 더하며 여행자들을 맞이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봄철에 꼭 가볼 만한 동유럽 3개국, 헝가리, 체코, 루마니아의 추천 여행지를 중심으로 소개하겠습니다. 각 나라의 대표 도시뿐 아니라 봄에만 즐길 수 있는 풍경과 행사, 그리고 여행 꿀팁까지 안내드릴게요. 아직 덜 알려진 매력을 지닌 이들 국가에서 잊지 못할 봄 여행을 준비해보세요.
헝가리, 다뉴브 강의 봄 정취를 느끼다
헝가리는 유럽 한가운데에 자리하면서도, 저렴한 물가와 독자적인 역사문화로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라입니다. 특히 수도 부다페스트는 봄이 되면 도시 곳곳이 색색의 꽃으로 물들며 여행의 낭만을 더해줍니다. 다뉴브 강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 도시는 ‘동유럽의 파리’라고 불릴 정도로 아름다운 야경과 건축미를 자랑합니다. 봄철 부다페스트의 주요 명소는 어부의 요새, 부다 왕궁, 국회의사당 등으로, 맑은 날씨에 이들 건축물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기 좋습니다. 겔레르트 언덕에서는 도시 전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일몰 시 강가에서 보는 풍경은 그야말로 장관입니다. 도심 곳곳에서는 봄맞이 거리축제와 플리마켓, 지역 예술가들의 전시회가 열리기도 하며, 헝가리 전통 음식도 이 시기 풍성하게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봄은 헝가리 온천욕을 즐기기에 최적의 시기입니다. 세체니 온천, 겔레르트 스파 등 유명한 온천 시설들은 봄철에 실내외 모두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며, 피로한 여행자의 몸과 마음을 풀어줍니다. 또한 헝가리 와인산지인 에게르, 토카이로의 당일치기 여행도 봄에는 햇살 가득한 포도밭을 감상하며 즐기기 좋습니다.
체코, 중세의 도시에서 피어나는 꽃
체코는 봄이 되면 마치 동화 속 세상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나라입니다. 그 중심에는 바로 수도 프라하가 있습니다. 체코의 프라하는 유럽에서 가장 보존이 잘 된 중세 도시 중 하나로, 봄에는 벚꽃과 튤립, 개나리 등 다양한 꽃이 피어나며 도시를 더욱 매력적으로 바꿔 놓습니다. 구시가지 광장을 중심으로 성 비투스 대성당, 까를교, 프라하 성 등을 따라 걷다 보면 중세와 현대가 공존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특히 까를교에서는 아침과 저녁 모두 다른 분위기의 매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아침에는 안개 낀 다리 위를 산책하는 감성이 있고, 저녁에는 거리 음악가들의 연주와 석양이 어우러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프라하성 근처의 페트린 언덕은 봄철 벚꽃 명소로 유명하며, 전기 트램을 타고 올라가 도시 전경을 바라보는 것도 추천합니다. 봄에는 ‘프라하의 봄 음악제(Prague Spring International Music Festival)’가 개최되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와 클래식 음악을 체코 전역에서 즐길 수 있습니다. 음식도 빼놓을 수 없는데, 체코 전통 음식인 굴라시와 덤플링, 맥주를 곁들인 식사는 여행의 재미를 더해줍니다. 또한 체스키 크룸로프 같은 소도시는 봄철 야외 공연과 예술 축제들이 열리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을 품은 도시의 봄 풍경은 감동 그 자체입니다.
루마니아, 미지의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계절
루마니아는 동유럽에서도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미지의 나라로 인식되지만, 봄에는 그 진가를 발휘하는 여행지입니다. 드라큘라 전설로 유명한 브란성과 중세도시 브라쇼브, 자연 속에 조용히 자리한 트란실바니아 지역은 봄이 되면 생동감 있는 색으로 가득 찹니다. 특히 4~5월에는 전통적인 농촌 지역이 푸르게 변하며, 여유로운 시골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수도 부쿠레슈티는 과거 공산권의 분위기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도시로 변화하고 있으며, 도심 곳곳에는 유럽풍 카페, 미술관, 박물관들이 즐비합니다. 봄철에는 시내 공원과 호수 주변이 산책 명소로 각광받으며, 치아나 공원이나 헤라스트라우 공원에서는 현지인들의 여유로운 일상을 가까이서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루마니아는 다양한 종교와 민족이 공존하는 지역답게 봄철 부활절 행사와 성당 축제가 매우 풍성합니다. 루마니아의 대자연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카르파티아 산맥을 따라 이어지는 트래킹 코스는 봄이 되면 눈이 녹고 야생화가 피어나 가장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합니다. 시나이아의 펠레슈 성, 비스트리차 지역의 숲길, 드라코라 전설이 서린 고성 투어 등은 루마니아의 독특한 문화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입니다. 비교적 덜 알려진 여행지인 만큼 여유로운 분위기에서 조용한 봄 여행을 원한다면 루마니아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
헝가리의 역사적 감성과 온천, 체코의 중세 감성과 예술, 루마니아의 자연과 전설은 모두 동유럽만이 가진 독특한 봄의 매력입니다. 저렴한 물가와 다양한 볼거리, 대중교통의 편리함까지 고려하면 동유럽은 봄 유럽여행의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사람들로 붐비는 서유럽보다 조용하고, 신비로우며, 무엇보다도 진짜 유럽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는 이곳들을 지금 계획해보세요. 아름다운 봄날, 유럽의 또 다른 얼굴을 동유럽에서 만나보세요!